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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정보

넷플릭스 수리남 실화 내용 정리 / 마약왕 조봉행

by 고구마냠냠냠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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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된 '수리남'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오징어게임의 뒤를 잇는 작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뉴스를 통해 듣는 수리남 실제 사건은 드라마보다 더욱 잔혹하고 충격적이라고도 하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실화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봉행과 수리남 국가의 오랜 인연

1980년대 조봉행은 수리남에서 약 8년간 선박 냉동기사로 일을 하며 거주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들어왔고 1994년 다시 수리남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조봉행이 한국에서 머물다 다시 수리남으로 이동하게 된 것은 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였습니다. 1994년 5월 빌라 신축과 관련된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조봉행은 도주를 하게 됩니다. 당시 조봉행이 수리남의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한국인의 왕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수리남을 도주지로 선택합니다. 당시 조봉행은 수배 중이었기 때문에 밀항을 통해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수리남-위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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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에서의 마약 사업

조봉행이 수리남에 들어가 곧바로 마약사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조봉행은 수리남으로 들어갈 당시 신축빌라 등 사기를 통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리남으로 들어간 조봉행은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후 생산가공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 조봉행이 운영했던 생산 가공공장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실상은 본업과 다른 불법적인 사업을 했다고 알려집니다. 조봉행은 국가에서 공장에 제공되는 세금이 붙지 않는 값싼 기름(면세유)을 웃돈을 붙여 되파는 면세유 밀매 사업과 중국인 등 동양인을 공장에 취업시킨 후 미국이나 유럽에 밀입국시켜주는 밀입국 중개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조봉행이 마약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유가상승, 단속 강화 등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입니다.

드럼통이-쌓여-있는-사진수리남-거리

 

조봉행의 마약사업은 '칼리 카르텔'이라는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 조직과 손을 잡으면서 입니다. 조봉행은 오랜 수리남 생활 덕분에 현지 사정을 잘 알았습니다. 또한 수리남의 고위 정치인, 군 관계자, 정부 관료, 심지어 당시 수리남 대통령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봉행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약 밀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조봉행의 마약 밀매 사업에는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용되었습니다. 조봉행은 수리남에서의 넓은 인맥을 이용해 아시아계 승객 명단을 받을 수 있었고 이들을 이용하여 보석으로 위장된 마약을 유럽으로 운반했습니다. 조봉행에 포섭된 현지 한국 교포들은 승객에게 조봉행을 광물 사업가로 소개하고 보석(마약)을 유럽으로 운반해주면 400만 원 정도를 주는 방식으로 마약 밀매가 이뤄졌습니다. 운반 과정에서 단속에 걸리면 이들은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 또는 구금되었지만 조봉행에게는 아무런 리스크가 없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게 마약 운반책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주부나 대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피해자들 가운데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바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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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해결의 핵심인물 K씨의 등장

조봉행의 마약 사업은 시간이 흐르면 빠르게 확장되어 전 세계로 퍼져갔고 2005년에는 인터폴 수배 명단에도 오르게 됩니다. 당시 조봉행의 마약 사업은 일본까지 진출한 상태로 조만간 한국에 마약을 공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마약을 공급할 것이라는 첩보는 대한민국 경찰과 국정원까지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이에 국정원은 조봉행을 체포할 계획을 세우지만 수리남에 경찰과 국 조직이 조봉행에게 매수된 상태였으며 수리남에는 대한민국 현지 대사관도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봉행을 체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리남 대통령

하지만 국정원은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실패하여 낭패를 본 K씨를 찾아냅니다. 국정원은 K씨에게 조봉행을 체포하는데 협조를 요청했고 K씨는 이를 수락합니다. 조봉행을 잡기위해 K씨는 마약거래 브로커로 위장하여 조봉행에게 접근합니다. K씨는 조봉행과 친분을 쌓았으며 조봉행과 그 부하들과 함께 살기도 하였습니다. K씨는 국정원과의 밀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특정 시간에만 연락하고 잠을 잘 때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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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에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조봉행의 부하가 K씨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K씨를 살해하려고 하자, K씨는 조봉행을 불러달라고 하여 '장난을 조금 친 것이다. 나를 못 믿겠거든 맘대로 해라.'라고 하여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합니다. 조봉행 측 입장에서는 어렵게 구한 브로커를 잃는 셈이어서 K씨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해당 부하를 좌천시켰다고 전해집니다.

 

마약왕 조봉행 체포작전 시작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2008년 K씨와 국정원 그리고 미국의 마약 수사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K씨는 먼저 마약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합니다. K씨가 조봉행에게 한국에 납품할 마약을 직접 봐야겠다고 요청하니 조봉행은 K씨에게 1.2t 거래가로 1조원이 넘는 코카인 더미를 보여주게 되었고 K씨는 마약의 위치를 알아내어 국정원에게 넘깁니다. 국정원은 DEA와 검거 작전을 세우지만 미국 DEA에서 무장한 마약 조직원들과의 대규모 총격전을 우려하여 검거 작전에 소극적이었고 그 작전은 실패하게 됩니다.

 

 

작전 이후 K씨는 신변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껴 2008년 9월 한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조봉행의 검거를 포기할 수 없었던 K씨와 국정원 그리고 DEA는 조봉행을 수리남 밖으로 유인해 체포하는 작전을 펼칩니다. K씨는 미국 마약상이 괌에서 코카인 1.2t의 구매를 희망한다고 조봉행에게 이야기했고 괌으로 유인합니다. 하지만 마약상이기 때문에 조봉행은 미국 국적의 땅에 갈 수가 없어 괌에서의 거래는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거래장소를 브라질 벨램 → 브라질 상파울루로 변경했지만 잦은 거래장소 변경, K씨의 수리남 입국 거부 등에 따라 조봉행이 의심하게되고 검거에 실패합니다.

 

두 차례나 검거 작전에 실패한 K씨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 조봉행을 이후로도 계속 설득했으며, 결국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거래하기로 정합니다. 그리고 2009년 7월 23일 접선을 위해 상파울루에 도착한 조봉행을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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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행 체포 이후

조봉행은 이후 범죄인 인도 결정에 따라 한국으로 압송되어 법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법원의 판결은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이 선포되었습니다. 2022년 조봉행은 10년간 형기를 마치고 현재는 석방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전에 수리남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외국인 신분으로 국외로 추방되었고 5년간 국내 입국도 제한된 상태입니다. 

 

 

현재 추정하기로는 마약 밀매로 많은 돈을 쌓아두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돈으로 호화스럽게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에 자세한 근황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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